조혁연의 말글로 본 역사(11)

'군은 '봄이 오려나보다 하늘도 봄! 바람도 봄! 고쿠락(★)에도 봄이 왔어요'라는 주제로 오는 13일 오전 11시 괴산농산물유통센터(괴산군민가마솥) 앞 광장에서 고쿠락마켓을 개장한다고 11일 밝혔다.'-<중부매일 2019년 4월 12일>

조혁연 대기자(충북대 사학과 박사)
조혁연 대기자(충북대 사학과 박사)

괴산 등 충북 일부 지역에서는 아궁이를 달리 '고쿠락(★)이라고 부른다. '코쿠락'이라고 앞말 '고'를 좀 더 세게 발음하기도 한다. 고쿠락은 소리내기가 외국말 같기도 하고, 뜻도 아리송송 하다. 고쿠락은 강원도 화전민이 사용하던 '코굴'이 가지를 친 말이다. 과거 석유 구입이 쉽지 않았던 화전민들은 코굴로 불리는 흙벽난로를 난방용으로 사용했다. 너와집에 주로 살았던 이들은 흙벽난로의 생김새가 사람 콧구멍과 비슷하다고 하여 코굴이라고 불렀다. 화목(火木)은 소나무 관솔을 주로 사용했다. 송진이 엉겨있어 화력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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