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수도권에서 시작된 '국민의힘 총선위기론'이 충북 선거판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판 이후 잠잠해졌던 정권심판론이 재점화되면서, 충북 청주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개혁신당 후보를 선대위원장으로 모시는 등 총선승리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수민 국민의힘 청주청원 후보는 2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장석남 개혁신당 후보와 청원구 발전과 새로운 변화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장 후보는 앞으로 김수민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최근 중부매일 등 지역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송재봉 민주당 후보와 지지율 동률을 이루며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회칼테러 발언,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논란'으로 여당 지지율이 하락하자, 같은 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장 후보 지지율이라도 끌어오자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전국적인 판세로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당을 맡고 나서 여당 지지율이 오르다가 (현재는) 민주당과 비등비등하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청주 4개 선거구 중 박빙인 만큼 장석남 후보의 2% 지지율이 당락을 가를 수 있는 표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정(개혁신당 후보와의 선거연대)은 중앙당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된 것은 아니고, 후보 간 뜻이 맞아 진행된 것"이라며 "범보수진영이 힘을 뭉쳐서 종북세력을 위시한 민주당에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석남 후보는 "개혁신당이 흔들리고 있고 당이 총선 끝까지 갈지 의문인 점, 중앙당과 후보간 소통이 안 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해 탈당을 결심했다"고 했다.

송재봉 후보는 "당 차원 (단일화) 논의도 아니고 개인적인 결정이 얼마나 정당성을 가지고 유권자들로부터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