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기고문을 작성하기에 앞서 사전에 '청렴'이란 단어를 생각해보았다.

공무원 면접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단어이자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끊임없이 나를 따라다니는 단어이기도 하다. 청렴이란 무엇일까? 청렴의 사전적인 뜻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고 한다.

어느 직업이든지 간에 청렴이란 덕목이 중요하겠지만 유독 공직자에게 청렴이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직자는 시민들과 사회에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이다. 공직자의 청렴한 행동은 사회 공정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국민과 국가간의 신뢰사회 구축에 크게 기여해 사회적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강력함 힘이다. 청렴하지 않은 행동은 공공서비스의 효율성과 품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이는 시민들의 이익에 직결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언론에선 공무원의 투기, 공금횡령, 초과근무수당 및 출장여비 부당수령 등 같은 공직자로서 청렴하지 못한 행위가 보도되고 있다. "공무원 횡령"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수백가지의 뉴스를 볼 수 있다. 공직자의 청렴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공직자의 비양심적인 행위는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건에서 문제는 뭘까? 이러한 횡령 문제가 왜 자꾸 발생할까? 공직자의 자리에 있을 때 수많은 정보를 접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는 알게 된 정보와 부정 청탁을 사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여 청렴과 이익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청렴한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며 이는 결국 개인에게 맡겨진 부분이 크다. 수많은 청렴 관련 강의와 부서 차원의 교육이 이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며 단순히 감시, 감사, 조사 등의 강화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청렴이라는 가치는 모호하고 추상적일 뿐만 아니라 포괄적으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매우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조급해하지 않는다면 공직자들에게 필요한 청렴의 가치를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초과근무와 출장을 허위로 하지 않는 것 역시 일상 속 작은 청렴 실천이 될 것이다. 국민을 위한 봉사 정신과 애민 정신을 갖고 청렴의 마음가짐을 갖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렴은 공직자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덕목임을 명심해야 하며'나 하나쯤이야'라는 마음가짐보다 '나부터'라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외적 통제의 수단도 필요하지만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단속하는 내부 통제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오늘 하루'나는 청렴했는가'라는 생각을 되새기며 올바른 행동을 조금씩 실천하면 점차적으로 신뢰가 쌓이고 결국 우리 사회는 청렴한 사회로 나아가는 든든한 기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