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조 해야지" 말한 해당 도의원 윤리위 회부 요구

충북도의회. / 중부매일DB
충북도의회.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6일 "여성 의원에 성희롱 발언을 한 충북도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이를 인지하고도 묵인한 충북도의회는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도민의 대표를 자임하는 지방의회 의원으로서는 물론, 상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성인식 수준을 여과없이 드러낸 심각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충북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A도의원은 2022년 9월 동료 도의원들과 회식에 여성 B도의원의 참석을 권하며 "(회식에) 가서 기쁨조 해야지"라고 발언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당시는 12대 충북도의회 개원 직후다.

이들 단체는 "더욱 심각한 것은 해당발언을 다른 도의원과 황영호 의장도 함께 듣거나 인지했었다는 사실"이라며 "개인 차원의 사과와 해결이 아닌 충북도의회 차원의 절차에 맞는 조사와 대처를 했어야 하는데도 충북도의회는 쉬쉬하기에만 급급해 어떠한 책임도 하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참여연대는 또 "A도의원은 2016년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성들의 사회활동으로 가정을 등한시해 가정폭력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당사자"라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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