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까지 팝아트·미니멀리즘 등 현대미술 흐름 한눈에
다니엘 뷔렌·로랑 그라소 등 작품 60여점 선봬

로랑 그라소- '일식' (2006)
로랑 그라소- '일식' (2006)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프랑스의 현대미술 지역 컬렉션을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청주시립미술관은 오는 6월 9일까지 본관 전관에서 프랑스 프락(Frac) 컬렉션 특별전 '경이로운 여행'을 개최한다.

지난 1982년 설립된 프락(Frac, Fonds regionaux d'art contemporain)은 프랑스 정부와 지역 의회의 협력으로 '현대미술 지역 컬렉션'을 말한다. 당시 수도 파리에 집중된 문화예술 편중현상을 해소하고 지역의 문화예술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조직됐다.

오늘날 프랑스에는 지역별로 22개의 프락이 운영되고 있으며, 많은 관람객에게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것을 기관 목표로 다양한 국적 예술가의 작품 3만7천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Hauts-de-France)에 위치한 '프락 피카르디(Frac Picardie)', '프락 그랑 라주(Frac Grand Large)' 두 기관의 소장품 60여점을 선별해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지난 1986년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다니엘 뷔렌, 이질적인 오브제를 접붙여 새로운 오브제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유명한 베르트랑 라비에, 2008년 마르셀 뒤샹상을 수상한 로랑 그라소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게르하르트 리히터, 장미쉘 바스키아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되면서 팝아트, 개념미술, 미니멀리즘 등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 '경이로운 여행'전을 설명하며 "전시명은 19세기 프랑스 문학가 쥘 베른의 총서명을 인용한 것으로 모험과 실험정신으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한 예술가들이 청주에 소개된다는 뜻의 비유적인 표현"이라면서 "통합 청주시 1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국제적 명성을 인정받고 있는 양 기관의 대표 컬렉션전을 개최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수준높은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베르트랑 라비에- 'Dolly' (1994)
베르트랑 라비에- 'Dolly' (1994)
클레망 푸르망- '너의 방에서' (2020)
클레망 푸르망- '너의 방에서'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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