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삼성바이오로직스 '청주로'… 현실성 도마위
이연희,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피력
김동원, 구체적 유치플랜 제시 압박
"대파 875원" vs "자객 공천" 설전

27일 충북CBS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청주 흥덕구 후보자 정책 토론회에서 (왼쪽부터)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동원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재원
27일 충북CBS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청주 흥덕구 후보자 정책 토론회에서 (왼쪽부터)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동원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재원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제22대 총선 청주흥덕 선거구는 여야 후보들의 대표공약인 청와대 청주 이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청주 유치,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 등의 현실가능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후보와 국민의힘 김동원 후보는 27일 중부매일·충북CBS가 공동주최한 '2024충북의 선택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대표공약 실현가능성을 놓고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다.

청와대 청주 이전을 제1호 공약으로 내세운 이연희 후보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오늘 국회를 세종으로 완전히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세종으로 국회, 청와대, 대법원, 행정수도 다 가면 또다른 지역불균형을 초래한다"며 "청와대는 공항과 철도 등 교통인프라를 갖춘 오송이 최적지"라고 말했다. 이어 "충청권 메가시티 실현과 국토균형발전을 이룰 강력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동원 후보는 "청와대는 고유명사인데 워딩부터가 잘못됐고 '대통령실 청주 유치'가 맞다"고 지적하며 "청와대가 오면 청주흥덕에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구체적 플랜부터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김동원 후보도 대표공약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치가 공격대상이 됐다.

이 후보는 "삼성 고위직을 통해 알아보니 청주로 갈 계획이 없는 걸로 확인됐고 지역청년인재 40% 의무할당제도 공공기관의 3%에 비해 파격적인데 청주 대상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서 공장이 잘 가동되고 있고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해 제3대안이 필요하다는 게 삼성 고위직들의 판단"이라며 "첫 직장이 삼성이라 동기 등과 물밑대화를 하고 있어 뜬금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삼성 유치 경제효과가 직접고용 3천명, 생산유발효과 5조7천억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고물가를 문제삼으며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 공약도 피력했는데 선거를 앞둔 선심성 공약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권 2년간 신선식품 20% 인상, 사과 1만원 시대 등 물가가 천정부지로 폭등했다"며 "돈을 풀어 경제를 살리는 게 시급해 이재명 당대표가 전 국민 1인당 25만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13조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4년 전 총선을 앞두고 재난긴급지원금 살포를 기억하는데 경제를 살렸나"고 따져물었다,

이외에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값 875원' 발언을 여러차례 비난했고,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서울동작을 예비후보 검증 통과 후 며칠만에 청주흥덕으로 변경한 '자객 공천'에 대해 반복해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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