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시가 위험성이 높고 전문성을 요하는 행정 분야에 대해 민간위탁 방안을 검토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날 현안점검회의를 열어 제설 작업과 접이식 그늘막 운영, 도심 하천 환경정비, 위험 수목 제거, 위생 해충 방역 5개 분야를 민간위탁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금까지는 본청 도로과에서 주요 간선도로를, 읍·면·동에서 농어촌도로와 마을진입로 등을 담당해 제설작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읍·면·동의 경우, 행정차량이 주로 환경업무에 활용돼 제설작업에 즉시 투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고 보행로 제설작업 역시 눈삽과 빗자루 등을 활용한 노동력 위주로 이뤄져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시는 민간위탁을 통해 읍·면·동 실정에 맞는 전용 제설장비를 추가 배치하고, 좁은 골목용 소형 제설장비와 보행로 제설 전용장비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세웠다.

또 제설 신기술과 장비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해 시에 최적화된 공법과 장비를 발굴, 동절기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24시간 출동태세를 갖춘 접이식 그늘막 유지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직영으로 시행되던 방역업무도 민간위탁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조길형 시장은 "민간위탁은 업무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려는 차원에서 검토한 것이지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을 떼어주려는 것이 아니다"며 "현장 근로자의 애로사항을 듣고 업무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