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길 한국교통대학교 명예교수
김현길 한국교통대학교 명예교수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지역의 원로 향토사학자 김현길 교수가 80세를 넘어 시작한 서예실력을 4월 4일부터 8일까지 충주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첫 개인전을 통해 세상에 알린다.

한국교통대 명예교수인 그의 나이는 만 92세다.

평소 김생 서체를 연구한 김 교수는 이번 전시회를 '만승 김현길 김생서법전'으로 정했으며 이번에 '김생서집' 출간기념회도 겸해 개최한다.

사단법인 해동연서회 충주지부가 후원한 이번 전시회는 서성으로 불리는 김생의 서체만으로 썼으며 김생체는 아직까지 서지로 발견되지 않고 오직 비문에서만 확인된다. 김 교수는 충주 김생연구회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 후기 김생서로 집자한 묘비 등을 찾아 탁본을 진행하는 등 나름대로 연구활동과 관련 자료를 찾는 일을 지원해 왔다.

특히 김생서를 익히기 위한 기본 참고서라 할 김생자전과 교본인 법첩의 편찬 필요성 조언해 결과물이 나오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김 교수는 충주 남부노인복지관에서 노후생활로 붓을 잡게 된 뒤 중국의 왕희지체, 안진경체를 벗어나 김생체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생연구회 활동을 한 그로서는 자연스러운 접근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생체로 알려진 원화첩(元和帖), 전유암산가서(田遊巖山家序) 등과 역사 고전 속 명문장, 충주와 관련한 인물전 등을 김생서로 쓴 작품들이 전시된다.

최근 10여 년 동안 전시회에 출품한 작품도 포함돼 있다.

전시회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며, 기념 행사는 5일 오후 4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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