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악화 수출둔화 예상

충북도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수출둔화가 예상되는 등 올 하반기 지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게다가 도내 소비자 물가까지 전년 동기대비 상승하는 등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3일 통계청 충북통계사무소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지수는 119.0으로 전년 동월대비 2.8%, 전년 동기대비 2.7%가 각각 상승했다.

상품 성질별 지수를 살펴보면 상품은 전년동원대비 2.2% 상승했으며, 서비스부문은 같은기간 대비 3.3%,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124.6으로 전년동월대비 3.3%가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도 124.6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상승했으며, 이는 학교급식비, 자동차보험료, 등유, 도시가스, 휘발유, 보육시설 이용료 등이 오른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도내 136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조사를 실시한 결과 6월 중 제조업 체감경기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업황이 전월(79)보다 하락한 77에 그쳤다.

반면 비제조업은 지난달 54에서 62로 상승해 부진 정도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중 제조업 경기 전망도 85에서 77로 낮아져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악영향이 계속돼 업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도내 기업들이 경영상 겪는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32.1%), 원자재가격 상승(15.4%), 환율하락(14.1%) 등이 꼽혔다.

5월과 비교할 때 내수부진(+3.9%p), 불확실한 경제상황(+2.6%p), 원자재가격 상승(+1.3%) 등을 애로사항으로 응답한 비중은 높아진 반면 환율하락(-5.1%), 경쟁심화(-1.3%) 등을 꼽은 응답은 낮아졌다.

이와 함께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주요 수출업체 83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 결과, 수출경기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종합지수 EBSI가 1분기 125.8, 2분기 120.8에서 3분기에는 104.3로 더욱 낮아져, 하반기 수출 둔화가 예상된다.

항목별 EBSI를 살펴보면 수출상담, 수출계약, 설비가동률 등은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경쟁력과 수출채산성 관련 EBSI는 각각 68.1과 53.6로 매우 낮게 나타나 환율하락과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또 수출국경기, 국제수급, 수입규제 등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은 수출 채산성 악화와 경쟁력 약화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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