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개발 대출·고금리상품 개발 이미지 제고

충북지역 저축은행 업계가 소상공인지원자금은 물론 중소기업의 구조개선자금, 중소·벤처창업자금 등 정책자금의 단계적인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그동안 저축은행들이 서민들이 주로 찾는 금융기관이면서도 부동산 개발 사업에 대한 대출(프로젝트 파이낸싱)이나 고금리 상품 개발에 주력해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으나 향후 인지도 및 공신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중앙회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소상공인지원자금 대여 및 운용에 관한 약정’을 체결함에 따라 충북도내 하나로저축은행 과 대명저축은행을 비롯, 전국 25개 저축은행을 통해 정책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은 저축은행에서 창업 및 경영개선에 필요한 시설 및 운전자금을 낮은 금리(연리 5.4%)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대출조건은 1년거치 4년분할 상환이며, 대출을 받으려면 전국 75개의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상담·컨설팅 확인서를 받은 후 저축은행을 방문하면 된다.

저축은행의 정책자금 지원은 업계 신인도 및 자산 건전성 제고와 금융당국의 서민금융 육성책이 맞물리며 재개된 것으로, 저축은행 뿐 아니라 정부, 중소기업 모두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들이 인지도가 높고 대출이 손쉬운 저축은행을 이용하게 되면, 정책자금이 용도와 지원 대상에 맞게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실뿌리 경제 활성화라는 정책목표 달성에 힘을 얻을 수 있으며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은 인지도 및 공신력 제고에 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들은 정책자금 취급으로 우량 중소기업을 유치하는 등 거래기반 확대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자금 외에 자체자금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추가자금을 지원하면 수익원 확보라는 부수효과도 누릴 수 있다.

청주 하나로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정책자금 취급을 통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더욱 강화해 서민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취급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기나 금액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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