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새해 재테크 전략 이렇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다.
과연 2007년에는 어떤 선택을 해야 재테크 승자의 편에 설 수 있을까.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는 역시 정확한 정보와 전망이 필수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폭등세를 보였던 집값은 11·15 대책 이후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정부 공언대로 안정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외국인들이 12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코스피지수 1천400선을 지켜낸 주식시장은 2007년 본격적인 재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도 코스피지수가 1천700선에 육박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두 차례나 오른 콜금리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인상, 인하 요인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금리 변동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재테크 전략을 짜기에 앞서 중요한 재테크 시장의 환경과 흐름을 예상해본다 .

▶장밋빛 주식시장

각 증권사들은 주식시장이 내년에도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의 코스피지수 전망은 최고점을 기준으로 최저 1천580, 최대 1천780에 달한다.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는 기업 실적.

증시 전문가들은 새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4%대 중반에 그치는 등 거시경제 환경은 악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개별 기업들의 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 유가를 비롯해 미국의 경기 둔화 등이 경제 성장률을 하락시키겠지만, 이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이익 창출 능력이 몰라보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된다고 해도 4%대 후반의 성장률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을 만큼 나쁜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업 실적 개선 못지않게 중요한 건 주식시장을 둘러싼 자금 흐름.

올해 우리 증시는 외국인이 12조 원 이상을 내다 파는 '최악'의 수급 불균형 속에서도 1천400선을 지켜냈다.

적립식펀드를 통한 개인 금융자산이 증시로 꾸준히 유입됐고, 이를 바탕으로 기관투자가들이 외국인 매도 물량을 대거 소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기금 역시 주식투자 비중을 대폭 늘렸다.

이 같은 흐름은 새해에도 지속될 뿐 아니라 더 좋아질 전망이다.

종목별로 들어가 보면 기관이 선호하는 종목들이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익 안정성이 높은 업종 대표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무중 부동산시장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올 하반기에 부동산 시장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전문가들마저, 폭등하는 집값에 혀를 내둘러야 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심리가 너무 강하다 보니일시에 수요가 몰리면서 '이성적인' 전망을 완전히 뒤엎었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는 안정세를 전망하다가도 '현실적'으로 돌아오면 강세장을 전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일단 부동산 가격이 그동안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점에는 같은 목소리를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이 꼭지인지에 대해서는 쉽게 단언하지 못하고 있다.

2007년말 예정된 차기 대통령 선거를 두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워낙 크고, 이에 따라 다시 한번 상승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사실은 집값이 다시 상승하더라도 11·15 대책과 종합부동산세 강화의 영향으로 2007년 부동산 시장은 과거 폭등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그 근거로는 아이러니하게도 부동산의 절대적 가치가 고평가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실제 시장에는 부동산이 너무 올랐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분양가가 낮아지면 그때 아파트를 구매하겠다는 식의 매수 연기 심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무리하게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전반적으로 2007년 부동산 시장은 '전강후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11월이후 잠복해 있던 매수세가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아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로 갈수록 정치적인 변수에 의해 움직일 가능성이 큰데, 이는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다양한 부동산 정책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떤 후보든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놓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2008년 이후의 신도시 공급 계획이 가시화돼 전반적인 안정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그동안 무주택자였다면 2007년에 굳이 기존 주택시장에 뛰어들 것이 아니라 2008년 이후 분양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무주택자들은 2008년 이후 신규 분양시장과 신도시 청약에 맞춰 전략을 짜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1억 원 포트폴리오는?

금융자산 1억원을 어떻게 운용할까.

성공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시중 자금 흐름과 함께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

우선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단기 금융상품과 정기예금에 각각 1천만 원과 2천만 원을 나눠 가입한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익 예측이 가능한 금융공학 상품에 3천만 원, 채권 혼합형에 3천만 원을 가입한다. ELS와 같은 금융공학 상품은 원금 보전이 가능한데다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다.

국내외 주식형펀드에는 나머지 1천만 원을 가입한다.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짠다면 주식 비중이 40%에 달하기는 하지만 원금은 충분히 보장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 관리가 가능해진다.

적극적인 성향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주식 비중을 대폭 늘리는 게 좋다.

단기 금융상품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500만 원만 가입하고 주식혼합형과 국내 주식형펀드, 해외 주식형펀드에 각각 3천500만 원, 2천만 원, 2천만 원을 가입한다.

나머지 2천만 원은 글로벌섹터펀드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다소 위험을 안는다고 하더라도 고수익을 추구하는만큼 주식 비중을 높이는 건 필수다.

주식혼합형과 글로벌 섹터펀드 등은 수익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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