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신청에 청주시 대응 관심

청주시가 아파트 고분양가 거품빼기에 나선 가운데 대농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금호어울림이 지역 최고분양가 승인을 신청함에 따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청주 대농지구 금호어울림 시행사인 도움에셋에 따르면 지난 8일 평균 887만원의 분양가를 산정해 청주시에 분양가 승인을 신청했다.

금호어울림이 신청한 분양가를 평형대별로 살펴보면 34평형(404세대) 805만원, 37평형(205세대) 853만원, 46평형(225세대) 920만원, 49평형(279세대) 933만원, 59평형(114세대) 941만원, 77~78평형(팬트하우스 7세대) 980만원 등이다.

금호어울림이 신청한 이번 분양가는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최고 분양가로, 승인까지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청주시가 적정분양가 책정을 위한 '분양가 상한제 자문위원회'와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분양가를 신청한 금호어울림이 첫 적용 대상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청주경실련 등 시민단체에서 청주시의 고분양가 거품빼기 대책이 '시행사측에 고분양가에 대한 면제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비난까지 제기하고 있어 시의 자문위와 태스크포스팀의 역할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청주경실련이 이 아파트의 평당 분양원가는 473만원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바 있어 분양가 승인까지 고분양가 논란이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청주경실련은 지난달 9일 청주 대농지구 금호어울림 아파트에 대해 추정한 분양원가가 토지비 123만원, 건축비 350만원 등 평당 473만원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도움에셋이 청주시에 신고한 대지비는 총 986억원으로 총 분양면적 5만2천610평으로 나눠 계산하면 평당 대지비는 188만원이어서 도움에셋은 감리자 모집시 실제 토지매입가보다 평당 65만원을 부풀려 신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청주경실련은 "청주시는 건설사의 로비를 사전에 차단시키기 위해 분양가상한제자문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건설사의 사전로비를 철저히 차단시켜 자문위원들이 책임성을 가지고 소신껏 자문할 수 있도록 떳떳하게 명단을 공개하고, 투명하게 회의내용도 밝힘으로써, 이번 기회에 아파트값도 잡고 청주시정에 대한 신뢰도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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