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의 성사는 이런 측면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볼수있다. 우리는 지금과 같은 남북한 관계를 유지하고 성숙시켜 범국민적 차원에서 통일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물론 많은 노력과 시간,난관이 있겠지만 통일이 안으로는 7천만 민족구성원 모두에게 민족동질성을 회복시키는 것이고 밖으로는 동북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중심에 우뚝서는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이룩하는 것으로 본다면 이는 극복되어야 한다.
<분단이후 가장 극적인 사건>
남북정상회담은 분단이후 한반도내에서 일어날수 잇는 가장 극적인 사건이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남북한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수 있을 만큼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에는 많은 배경을 가지고 있을수 밖에 없다.
첫째, 남북정상들의 남북한관계 개선을 위한 역사적 결단이다.
김대중대통령은 야당시절부터 한반도 평화와 통일추진에 뚜렷한 철학을 갖고 있었고 대통령취임이후 대북 화해·협력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 3.9베를린선언을 통해 정부차원의 남북경협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김정일위원장도 북한체제를 공고히 유지하고 개혁과 개방만이 살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호응해 옴에따라 남북정상회담은 가능했다.
결국 남북정상회담은 과거보다 미래를 위한 평화와 화해·협력이 민족 이익에 부합된다는 공감대가 이뤄낸 결실이다.
둘째,주변의 탈냉전분위기와 한반도의 화해·협력분위기가 성숙되었다.
동구공산권의 몰락,소련 해체,중국 개혁·개방등 냉전체제가 무너지면서 지구촌 최후의 냉전지대인 한반도에도 탈냉전의 분위기가 성숙되었다.
세째,남북화해·협력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국제사회의 협조다.
세대와 계층을 초월한 국민의 지지가 가장 큰 힘을 바탕으로 정부가 자신감속에 정책의 일관성을 견지,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와 협조가 뒤따랐다. 이때문에 한·미·일정책공조와 중국,러시아의 협조가 가능했다.
넷째,북한경제의 한계와 김정일위원장의 개방선호이다.
북한은 최근 몇년간 식량난으로 체제위기등을 겪었고 핵개발등으로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있었다. 때문에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했다.
물론 여기에는 남북정상회담이 가져올 충격을 극복할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고 볼수있다.
다섯째,한국정부의 대북포용정책으로 남북간 상호신뢰가 이루어졌다.
물론 남북정상회담이 위에서 제기한 배경만으로 성사되었다고 할수는 없다. 이밖에도 많은 변수가 있었지만 화해·협력의 국제정세를 북한이 더이상 거절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남북통일 발판 마련>
남북공동선언은 지금까지 남북한간에 있었던 갈등과 반목을 상당 부분 해소하는 계기가 되었고 나아가 분단을 넘어 통일로 나아가는 발판을 확립시키는등 큰 의의를 갖는다.
첫째,분단을 넘어 통일로 나아가는 게기를 마련했다.
분단이후 55년만에 처음으로 남북의 최고정상들이 만나 대화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남북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이지만 그것보다는 대화와 협력만이 분단의 심화를 막고 우리민족이 공동번영하며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는데 남북정상이 의견을 같이 함으로써 민족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향후 남북한이 갈등과 반목을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으로 나아갈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둘째,남북정상회담의 공동선언문이 약속이행 가능하다는 점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있기까지 우리는 북한과 수많은 합의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것은 남북한 최고 정상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시작에서부터 약속이행이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에서 이루어진 공동선언문은 책임있는 정상간에 이루어진 것으로 약속이행 가능성이 높다고 볼수 있다.
셋째,남북정상간 솔직한 의견교환을 통해 상호신뢰를 구축했다.
남북정상이 솔직하게 대화함으로써 상호신뢰를 구축했고 나아가 남북정상이 민족의 생존과 장래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볼수 있다.
이것은 남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모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남북당국간 신뢰와 협력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됐다.
넷째,김정일을 국제무대에 등장시켰다.
김정일위원장은 김일성사후 실질적으로 북한을 통치해 왔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은둔자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일위원장은 국제사회전면에 등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것은 북한이 외교적 고립상태에서 벗어나 적극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