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모산동 홍광초등학교와 농업기술센터 연못에 자생하고 있는 순채가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암홍색 꽃망울을 활짝 터뜨려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중부지방에서 유일하게 의림지에만 자생하던 것으로 1914년 의림지 보수공사와 지난 72년 홍수로 인해 의림지 둑이 붕괴되면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순채가 몇년전 홍광초등학교 연못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된바 있다.

식물의 분류상 수련과(水蓮科)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물풀인 순채는 줄기가 가늘고 물속에 잠겨 있으며, 잎은 길고 둥근모양의 방배같이 떠있는데 윗면은 녹색 아랫면은 자색을 띠고 있다.

제천시는 의림지 명산물인 순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세명대 이창식교수의 고증을 통해 농업기술센터에 50여평의 연못을 조성한후 이곳에 순채를 이식, 생육여건 조성에 대한 수질 및 토양, 기후여건 등 다각적인 연구중에 있다.

또한 순채가 임금님 수랏상에 진상됐던 일류음식인 것으로 알려지자 향토요리 연구가인 박화자씨(바우레스토랑 대표)와 제천시 우리음식연구회 회원들이 순채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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