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화 / 논산주재

논산시는 지난달 29일 임성규시장과 임종진 축제추진위원장,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추억의 병영축제평가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임종진 위원장은 "축제기간 중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히고 축제의 전반적인 진행과 기획력이 미숙한 점을 지적, 내년에 치러지는 축제는 명실공히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 최선을 다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반면 이정렬 연무읍장은 이번 축제는 성공적인 축제로 29만여명이 축제에 참석했고 지역경제진흥효과 역시 3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3일간의 축제 기간 중 통 털어 2만5000명도 안 되는 참석인원이 어떻게 29만여명이 참가했다는 것인지 참으로 얼토당토않은 통계숫자에 이를 지켜보던 참석자들과 지역 기자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참석자들은 이 읍장의 이런 보고에 혼란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공직자의 뻔뻔한 거짓말 행각을 보자니 논산시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개탄했다.

이처럼 공직자들이 하루도 안 가서 드러날 뻔한 거짓말을 해대고, 그것이 거짓으로 드러나면 태연히 말을 바꾸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이런 거짓말 행각을 보고 있는 시민들은 이제 배신감을 넘어 허탈감마저 느낄 정도다.

이 읍장의 공직자로서의 거짓보고는 시민들과지역주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본인자신의 도덕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된다.

무엇보다도 이번 축제는 관광 상품화 할 수 있는 병영축제지만 축제의 기본요건인 배울거리 ,살거리,먹거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이런 입장에서 병영축제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공무원이 각종 프로그램이 무산된부분과 행정적 절차를 소홀히 한 점 등에 대한 책임 없이 그냥 지나친다면 누가 시민의 혈세를 지키는 공복으로 인정하겠는가.

이제는 그동안 축제로 인해 양분된 지역민심을 바로잡고 서로 손잡고 주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충직한 공직자로서 앞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이 흐트러진 민심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또 내년엔 성공적인 '추억의 병영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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