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스포츠(스케이트보드·인라인스케이트·BMX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X-GAME장이 시공 잘못으로 인해 무용지물 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시공한 토지공사충북본부가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토지공사는 얼마전 청주시 흥덕구 산남3지구에 조성된 X-GAME장을 개장하면서 바닥재료가 물렁물렁한 우레탄재질을 사용해 마감처리 했다.

익스트림스포츠란 극한스포츠라고도 불리 울 정도로 여러 가지 묘기를 부리는 스포츠다. 각종 기물을 회전 등 묘기를 한 뒤 빠른속도로 바닥으로 내려오는 이 스포츠는 바닥이 딱딱한 재질이어야만 속력을 그대로 유지할수 있고 넘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산남동의 X-GAME장은 바닥 재료가 물렁한 우레탄 재질로 되어 있어 이를 즐기는 동호회원과 시민들은 바닥에 넘어지거나 골절과 화상 등 부상을 당할 우려가 높아 외면하고 있다.

2억4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X-GAME장은 말 그대로 마니아들이 두번다시 찾지 않는 썰렁한 장소로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높아 '괜한 예산낭비만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제보를 받아 취재에 나선 기자에게 토지공사는 어이없고 궁색하기 짝이 없는 변명만 늘어 놓았다.

문제의 X-GAME장은 전문 X-GAME장이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 공간인 '복합공원'으로 조성됐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체 예산중 65%가 넘는 돈이 X-GAME장에 필요한 각종 기물설치에 투입된 것은 물론 입구 안내문에는 큰 글씨로 X-GAME장으로 명기돼 있어 토지공사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토지공사는 지금이라도 실수를 인정하고 빠른시일내 대책을 마련해 많은 익스트림스포츠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