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주변에서 추천한 맛집이나 모범음식점을 찾아갔다가 실망해서 돌아온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곳이 방송사나 언론사에서 추천한 맛집이었거나 시·군 홈페이지가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점으로 선정했던 곳이라면 실망은 물론 배신감까지 느끼지 않을까.

최근 청원군내 일부 모범음식점이 최소한의 서비스정신이 실종된 모습을 보여 간판만 보고 일부러 찾아간 고객이 불만을 제기했다.

이 고객의 말을 들어보면 종업원들의 놀랄만한(?) 서비스수준은 물론이고 청원군의 위생교육까지 의심하게 만든다.

해당업소는 군청에서 모범업소로 지정된 곳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민원이 제기됐을 때 군은 더욱 세심히 대처해야 한다.

군에서 지정한 모범업소라는 타이틀은 군내뿐만 아니라 타시도 방문자들에게 '郡(군)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그런데 취재결과 위생교육은 해당부서의 공무원 단 두명이 업소를 찾아가 실시하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너무 형식적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단 두명이 청원군내 54개 모범업소내 위생상태를 구석구석 조사하고 서비스실태를 점검하는데 부족한 것은 아닌지 또는 종업원이 아닌 업소주인에게만 하는 위생교육이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해당 공무원은 "직접 위생점검을 나가면 종업원들은 개선의 여지가 없어 직접 업소주인에게 위생교육을 한다" 고 까지 말했다.

그는 또한 해당업소 주인의 고충을 전하면서 "종업원들이 대부분 소위 '뜨내기' 라 교육을 한다고 해도 금새 그만두고 가버리면 그만" 이라고 말했다. 위생교육이 수박겉햩기식이라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

모범음식점의 이런 형식적인 위생교육의 피해는 결국 입소문만 듣고 먼길을 찾아간 순진한 고객들의 몫이다.

앞으로 군은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군의 대표업소라는 특혜아닌 특혜로 인해 만들어진 신뢰를 흔들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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