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산지역의 도로변를 걷다보면 주변과 조그만 화단에서 예쁜 꽃들이 나란히 피어있는 것을 보며 가던 발걸음 멈추게 한다.

그러나 조금만 살펴보면 한결같이 팬지,칸나,페추니아,메리골드와 같은 외국 꽃들 일색이다.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우리 꽃과 나무가 많은데 왜 거리에는 온통 외국 꽃들만 심어놓을까 하는 의구심 마저 들곤 한다.

서양 꽃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팔꽃,봉선화,코스모스,채송화 등 귀화식물 이외에도 제비꽃 작약 꽃,패랭이꽃,과꽃,달 메밀꽃 등 우리의 자생식물도 훌륭한 소재일 수 있다.

실제 아산지역에는 각 읍·면·동에서 환경개선을 위해 계절마다 필 수 있는 연꽃, 메리골드, 칸나, 페추니아 등을 식재해 도로변과 공원, 관공서등이 외국 꽃 일색이다.

특히 화단조성시 키높이, 개화시기별등을 감안하여 동계절에 한 종류의 꽃을 집단으로 식재할 때 발생하는 단조로운 식재방법을 탈피, 사시사철 다양한 꽃이 어우러지는 화려한 화단조성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외국 꽃 일색으로 도배를 하고 있다.

현대 의학에서도 꽃은 인간과 가장 친화적이어서 정서 순화와 심리치료에도 자주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바쁜 일상생활에도 언제나 꽃과 나무의 향기를 찾아 전시장이나 멀리 떨어진 산과 들에 나가기가 쉽지 않다.

이제 우리 꽃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공원이나 거리에 우리 꽃을 심고 가꾸어 가야 한다.

그리고 지자체에서는 우리 꽃의 공동 구매를 늘려 시장을 넓혀 자연과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심의 공원이나 거리의 화단 등에서 외국 꽃이 아닌 소박한 향기와 은은한 자태를 뽐내는 우리 꽃들을 가까이에서 모두가 함께 볼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 moon05@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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