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토요일, 대전시청에서는 '보육가족 한마당 축제'가 개최됐다.

이날 3층 행사장을 찾은 주부 김향민(39.중구 문화동)씨의 어처구니 없는 제보는 시가 사용하는 '고객 주차장'이란 용어가 참으로 어울리지 않고 무색다는 느낌이다.

이유인즉 김씨는 강당에서 행사를 마치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 갔을 때 자신의 봉고차 조수석 옆 유리가 파손돼 있었다는 것.

난감한 김씨는 확인할 요량으로 1층 방재실로 향했다. 김씨는 쉽사리 깨지지 않는 유리창을 누가, 왜, 그랬을까?. 한편으론 실수가 아닌 의도된 일이라 생각하니 여성의 입장에서 무섭기도 했다.

김씨는 CCTV를 보면 금방 알 수 있을꺼라는 생각에 방재실을 찾았으나 예상이 빗나가면서 당혹했다.

방재실 직원은 버튼을 몇번 작동하더니 기록이 없다는 대답이다. 이 말에 이해가 안되는 김씨는 되돌려 보기를 거듭 요청했으나 아예 작동이 안 됐다고 한다.

CCTV를 촬영하는 곳의 위치가 안 좋아서 잘 안 보일 것이라 여겼으나 한두 시간 전의 기록은 없다는 답변은 불쾌함을 넘어 직무유기라는 생각이 들었다한다.

방호직원에게 왜 기록이 없는가를 재차 물었더니 녹화 테이프를 한 달 되면 지우는데 지금 것까지 모두 지웠다고 둘러댔다 한다.

김씨가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겠다고 하자 방호직원은 갑자기 성질을 부리며 "짚고 넘어가서 어쩔거냐"며 "나 옷 벗으면 그만"이라는 막말을 해대 어처구니 없고 불쾌함은 더 했다.

이렇듯 불친절한 태도의 직원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김씨는 당황스러웠다.

무엇보다 민원인에게 대하는 방호직원의 고압적인 태도가 손상된 차보다 더욱 불쾌했다고 전했다.

화간 난 김씨는 오히려 첨단 인텔리젼트 빌딩 대전청사의 허술한 보안체계를 염려하며 혀를 내둘렀다.

김씨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만도 못한 보안체계의 시청을 보면서 첨단과학도시 운운하는 대전시가 한심하고 어이 없다는 반응이다. 김씨는 가끔 찾는 주민자치센터나 중구청에서 느꼈던 공무원들의 친절이 시청에서의 고압적인 폭언에 일순간 달아났다고 한다.

김씨는 8만원의 차량 수리비 보다 8일 오전까지 사과를 요구했으나 방호 직원 및 청사관리 담당 직원들의 부답(不答)에 더욱 분노했다.

k2@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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