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결혼식… 박세리·장정 등 참석

청주 상당고 졸업생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챔피언인 김주연(26)이 화촉을 밝혔다.

김주연은 15일 청주에서 박세리(30·CJ), 장정(27·기업은행) 등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으며 한국프로골프협회 준회원인 이배규(26)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로써 김주연은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현역 한국인 가운데 한희원(29 휠코리아), 박희정(27CJ)에 이어 세번째로 주부 선수가 됐다.

김주연은 2005년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벙커에서 친 세번째샷이 홀에 들어가는 극적인 버디를 앞세워 박세리, 박지은(27.나이키골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번째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대성초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김주연은 1998년 일본 고교골프선수권 우승을 비롯해 5개 대회를 석권하고 국가대표로 방콕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따내 아마추어 최강자로 떠올랐고 고려대 재학중 LPGA에 서기 위해 2000년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미국행 첫해에 손목 부상으로 LPGA 진출에 고배를 마시는 등 고달픈 투어생활을 하던 김주연은 2003년 퓨처스투어 상금랭킹 4위에 오른 뒤 이듬해 풀시드권을 따내며 기회를 잡았으나 불편한 손목 때문에 20개 대회에서 최고 성적 공동 42위에 컷 통과도 단 3차례라는 참담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4개대회 연속 컷오프를 당한 끝에 5월 칙필A채러티 챔피언십에서 출전,공동7위에 오르면서 생애 첫 '톱10' 진입을 이룬뒤 2005년 US오픈우승으로 '부와 명예'를 한손에 움켜지며 '김주연 시대'를 열며 충북에 골프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슬럼프를 겪었던 김주연은 올해 '톱10'에 2차례 오르며 상금랭킹 43위(30만4천536달러)를 차지해 재기의 디딤돌을 놓았다. / 박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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