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두달연속 4%대 상승 … 생활물가지수도 급상승

충북지역 소비자 물가가 두달 연속 4.0%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설을 앞둔 서민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1일 충북통계사무소가 발표한 '2008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4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4.3%를 기록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은 설을 전후한 생활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비)은 지난해 1월 1.4%에서 2월부터 2%대의 안정세를 보였으나 10월(3.2%) 3%대에 진입한 뒤 11월 4.0%, 12월 4.2%로 뛰더니 올해 1월에는 4.3%로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도 107.1로 지난달보다 0.3%p 올라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상품과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올라 서민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밀가루(30.0%), 부침가루(28.2%), 감자(26.5%), 부추(26.4%), 깻잎(22.3%), 금반지(11.7%), LPG취사용(10.8%), 생화(8.9%)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체 1월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농축수산물은 양상추, 딸기, 오렌지, 귤 등이 하락했으나 감자, 깻잎, 콩나물, 부추, 계란 등이 오르면서 전년동월보다 3.2% 상승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공업제품도 LPG 취사용·자동차용, 경유, 휘발유 가격이 올라 6.2% 뛰었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돼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도 작년동월과 비교해 무려 5.7%나 뛰었다.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109.4로 지난달보다 1.6%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대비 4.0% 상승했다.

충북지역의 전월대비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3%로 전국 평균(0.5%)을 밑돌았으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4.3%로 울산(4.4%)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중 최고 수준을 기록해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함께 쓰레기봉투 가격도 설 명절 이후 현행보다 평균 30%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여져 생활전반에 걸친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시는 쓰레기배출 주민부담률을 60%까지 높이는 환경부 권고안에 따라 현재 5ℓ쓰레기 봉투값은 100원에서 130원, 10ℓ는 200원에서 250원, 20ℓ는 380원에서 500원, 50ℓ는 930에서 1천200원, 75ℓ는 1천400원에서 1천800원, 100ℓ는 1천860원에서 2천400원으로 인상키로 결정했다. / 박익규·윤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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