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훈 / 진천주재
진천의 대표적 수출 상품인 관상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진천의 관상어는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수출액이 5억원대에 육박할 정도로 농가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자리를 잡았으나 지난 98년 비단잉어 등 관상어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일본으로부터 유입된데다 IMF 사태의 여파로 내수시장까지 얼어붙어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관상어 영어조합법인은 지난 2000년부터 충북도와 함께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며 활로를 모색한 결과, 수출액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충북도와 진천군은 진천 관상어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함께 업무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진천 관상어의 주력 수출국인 미국의 수입 절차가 까다로워짐에 따라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은 자국이 정해 놓은 기준에 따라 관상어를 꾸준히 모니터링해 2년동안 이상이 없을 때 수입을 허가해 줄 정도로 관련 법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도와 진천군의 이 같은 모습은 급변하는 국제화 시대에 대비하는 민관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에이 별거 아니에요. 수출 관련해 아직 뚜렷하게 나온 것도 없고..." 또 "그냥 관련기관끼리 수출에 대해 얘기하는 자립니다."라는 진천군 담당자의 말은 이번 회의(會議)에 대해 또 다른 회의(懷疑)를 갖게 만든다.

진천의 관상어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 상품'으로 지정될 정도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진천 관상어가 형식의 틀이 아닌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민관 협력을 통해 하루 빨리 세계의 일류 상품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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