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 여파… 국수·라면·된장 등 큰폭 올라

지난달 정부가 유류세를 10% 내리는 등 적극적으로 물가잡기에 나섰지만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물가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집중 관리대상인 52개 생필품 중에서는 라면과 납입금 등이 전월대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충북통계사무소에서 1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로 지난달 대비 1.2%, 지난해 동월 대비 3.9%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2%로 올라선 이 후 11월 4%, 12월 4.2%, 올해 1월 4.3%, 2월 4%에 이어 6개월 연속 3% 이상을 웃도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수는 무려 43.5%(전월 대비)가 올랐고 라면 10.9%, 된장 8%가 오르는 등 공업제품에서 전월 대비 1.5%가 상승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서비스 부문은 전년 동월대비 4.1%가 상승했고, 공공서비스는 3.4% 각각 상승했다.

16개 광역시도별로 전월대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충북은 전도시 평균(0.9%)보다 높게 상승한 1.2%를 기록해 강원(1.2%)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국수(43.5%), 감(37%), 김밥(18.8%), 고입학원비(단과, 12.7%), 라면(10.9%), 납입금(10.9%), 된장(8%) 등의 순이었고 반면 하락품목은 깻잎(-39.9%), 시금치(-33.5%), 부추(-31.5%), 미나리(-23.5%), 딸기(-19.5%), 상추(-17.5%), 생화(-17.4%), 브로콜리(-15.4%), 버섯(-7.4%)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도 약주(2.8%), 런닝셔츠(5.1%), 등유(7.5%), 경유(4.3%), 승용차타이어(6.9%), 신문(9.5%), 학교급식비(8.3%), 미용료(6.2%) 등이 올랐다. / 고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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