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내달 6∼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새천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5박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고 박준영청와대대변인이 23일 발표했다.

이번 유엔정상회의는 새로운 천년을 맞아 유엔의 새로운 좌표 설정을 위해 열리는 회의로서 전세계 1백88개 회원국 가운데 1백64개국 정상이 참석하며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한 유엔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의의를 설명하고 남북한 화해협력과 공존공영의 한반도시대 전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한반도 평화안정의 확고한 정착을 위한 유엔및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김대통령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장쩌민 중국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등 주요국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이후의 한반도 상황및 이들 국가와의 실질적 우호협력 관계 강화문제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김대통령은 회의 첫날인 6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단독회담을 갖고 남북장관급 회담, 이산가족 방문단 교류등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주최 오찬등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주요 국제문제에 대해 환담을 나누고 미국 학계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한반도및 동북아 정세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기간중에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 남북관계 진전과 한미관계에 대해 연설하고 카터 전미국대통령에게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공로로 밴플리트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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