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까지 예매한 상태 … 추진여부 고민

속보=독도 문제로 한·일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주시가 우호교류협정을 맺은 일본 무사시노시와 민간차원의 교류 문제를 놓고 큰 고민에 빠졌다.

시에 따르면 충주시와 우호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무사시노시 시장 일행이 지난해 충주를 방문, 두 도시 간 청소년 교환연수를 제안했고 김호복 시장이 이에 승락해 매년 번갈아가며 청소년 연수를 실시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일본 청소년 일행이 충주를 방문, 홈스테이를 통해 연수를 마쳤고 올해는 다음달 15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충주지역 청소년들이 무사시노시를 방문, 연수를 실시키로 했다.

시는 이미 연수 대상 청소년에 대한 공모와 공개 추첨을 통해 청소년 16명을 연수 대상자로 확정하고 항공권까지 예매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독도 문제로 양국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시가 연수 추진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순수한 민간차원의 교류여서 강제적으로 이를 막기가 어려운데다 이를 취소할 경우 항공권 예매에 대한 위약금까지 물어야 할 상황이어서 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 3월 독도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충주시가 무사시노시에 일방적으로 교류 중단을 선언했으나 2년 만인 지난해 다시 교류를 재개한 만큼 성급한 교류중단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일고 있다. 정구철 /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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