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새해에도 '글로벌 키워드'로

"녹색(Green) 아니면 말하지 말라!"
'친환경'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증하듯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 나라는 새해 벽두부터 정치 · 경제·사회·문화 전영역에서 녹색성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다양한 정책추진을 예고하고 있다.

▲ 올해 글로벌 키워드로 자리 잡은 친환경 영역이 산업, 행정, 문화, 생활 등 전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태양광시설로 루프형, 외벽형, 독립형(위부터)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15일 이명박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이후 산·관·학·연 등 각계 각층은 모든 정책, 연구개발, 비전 목표를 녹색성장에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태양광주택 10만호 보급사업을 확대한 그린 홈 100만호 프로젝트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대한 개발지원을 통해 2020년 세계 4위의 그린 카 강국 구상과 그 후속조치들이 추진 중에 있다. 태양광, 풍력, LED(발광다이오드), 전력IT, 수소연료전지, IGCC(석탄가스화 복합발전), CTL/GTL(석탄액화/가스액화), 에너지 저장 등에 5년 동안 3조를 투자해 2012년 선진국과 대등한 기술력을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에도 녹색바람이 거세게 불어 전국의 각 지자체는 신년 프로젝트로 다양한 녹색성장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충북도는 태양광산업을 거점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데 전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며, 인천시는 실생활에서 에너지를 절감하는 만큼 탄소 포인트를 부여하는 시민 참여형 실천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강원도는 저공해자동차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으며 광주시는 세계광(光)엑스포를, 순천시는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최고경영자들도 전 국가적으로 환경경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친환경을 신년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이렇게 새해 초입, 최고경영자들이 앞장서 친환경을 화두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열띤 관심과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화두는 시민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삶의 질 향상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그린을 컨셉으로 한 상품생산에 박차를 가하는가 하면, 기업경영 패러다임을 아예 이쪽으로 선회해 미래 먹거리를 찾는 기업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환경에 관심이 없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이 산업계에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면서 의류·식품·생활용품·사무용품 등 산업전반에 친환경적 특성을 강조한 제품이 확대되고 인체에 무해한 재질로 만든 친환경 용기, 재활용 소재의 휴대폰 커버 등이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반값 전기료 e-홈, 새집증후군 제거 스프레이, 여러가지 맛 제공 정수기, 아토피성 피부염 유발 먼지 제거장치, 이산화탄소로 만든 플라스틱, 해조류로 만든 휘발유, 단열재가 필요없는 열차단 페인트 등이 올 하반기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청주충북환경연합 염우 사무처장은 "기후변화와 자연고갈 등 신환경 이슈를 해결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녹색성장은 올해도 이어질 세계의 키워드"라며 "그러나 한편에서는 녹색성장을 강조하면서도 4대강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일관성없는 정부정책에 모순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충북의 경우는 태양광 산업뿐 아니라 청풍명월의 고장인 자연 친화적 환경을 살리는 생태 순환형 산업 등 좀 더 특색 있고 더 다양한 대체 에너지산업이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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