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공동체 '아름다운 가게' 물품기증 주춤

지속되고 있는 경제침체에 따라 재활용을 통해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공동체운동을 펼치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의 이용객은 늘었을까, 줄었을까?

충북 청주문화점, 신봉점과 제천점의 매출의 큰 변동은 없으나 물품기증은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생들의 방학으로 자원봉사자들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어 물품기증도 함께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다시한번 쓰려는 알뜰한 사람들이 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주문화점 엄경출 간사는 "서울 등 수도권지역의 경우 경기불황을 체감하는 지점도 있지만 청주지역은 아직 그 영향이 미미하다"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많은 분들이 더 많은 나눔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것은 나에게 필요없는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이 되고 그 나눔은 결국 지구를 살리고 경제를 살리는 일이 된다"며 "핸드크림 증정 등 기증자에 대한 자체 감사프로그램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경기도 어렵다고 하니 더더욱 나눔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집에서 안쓰는 모든 물건이 다른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지는 나눔생활화가 정착 됐으면 좋겠다"는 청주신봉점 이향미 간사는 "실제로 매장을 방문해 보고 이런 것도 기증할 수 있구나 하며 다양한 기증물품에 놀라는 고객들이 많다"고 밝혔다. "처음 시작은 어렵지만 한번 실천한 이후에는 꾸준히 나눔에 동참하게 된다"며 수건, 학용품, 그릇, 액자, 악기, 가방, CD, 책, 운동기구 등 우리가 쓰는 모든 물건이 좋은 기증물품이 될 수 있는 행복을 부르는 마법에 동참하길 당부했다.

제천점 박은희 간사는 "올해 제천점의 목표는 제천시민 모두가 기증천사가 되는 것"이라며 "이익을 바라지 않는 많은 사람들의 순수한 나눔이 계속 될 때 아름다운 가게의 이념이 확산될 뿐 아니라 넓게는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지구를 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름다운 가게'는 올해도 다양한 나눔실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는 18일 전국 20여개 도시에서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시설 아동들에게 3천700개의 쌀과 생필품을 동시전달하는 '아름다운 나눔 보따리' 행사를 마련한다.

청주지역에서는 문화점 50개, 신봉점 100개의 나눔보따리를 준비해 18일 오전 11시부터 청주시청에서 3인1조를 이뤄 각 가정과 시설에 배달할 예정이다. 제천점은 150개의 나눔보따리를 전달한다. 이날 행사는 아름다운 가게의 정기수익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행사로 기증천사, 활동천사, 구매천사가 직접 나눔을 체험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한 ▷가족, 친구, 연인, 동호회, 학급모둠끼기 직접 물품을 모아 손질하고 가격을 책정하고 진열후 판매하는 아름다운 일일가게 ▷기업, 기관, 단체 임직원과 직원들이 물품을 모아 기증하고 매장에서 직접 자원봉사를 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하루 ▷학생들이 헌물건의 재활용을 통해 환경보호와 기부문화를 배우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인 아름다운 나눔학교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3월초에는 지역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기 위한 '충북지역 명사 500인전'을 마련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게'의 '나 있는 곳, 나 가진 것에서 아름답게 나누기'는 기축년 새해에도 활발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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