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보름 빨리 동면 … 등산객 소음자제 당부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이 작년 12월 27일 첫 동면에 들어가기 시작해 현재 16마리 중 15마리가 동면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겨울철과 비교할 때 보름 정도 빨라진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동면은 혹독한 환경을 견디기 위한 곰의 생활 방식으로 한동안 고온과 적은 적설량 때문에 동면에 들지 않다가 최근 강추위가 계속되고 일부 지역에 눈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먹이 섭취가 어려워지자 대부분의 개체가 동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그동안 대부분의 반달곰이 나무굴이나 바위굴을 이용하여 동면에 들어갔으나 성체가 되면서 땅을 직접 파서 만든 토굴을 이용하는 경우도 생겼다.
또한 그동안 대부분의 반달곰이 나무굴이나 바위굴을 이용하여 동면에 들어갔으나, 성체가 되어가면서 땅을 직접 파서 만든 토굴을 이용하는 반달곰도 생겼다는 것이 특이할만하다고 밝혔다.

한편 방사한 반달곰들은 동면을 위해 가을철 먹이활동을 왕성하게 했으며, 2007년 방사한 어린 개체(2년생)들은 방사지점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동면지를 선택했으나 3년생 이상 개체들은 서식지역을 넓혀 지리산 전역에서 활동하다 동면지를 찾아 동면에 들어갔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양두하 박사는 "동면에 들어간 곰의 경우 외부자극에 의해 깨어나 활동할 경우 과다한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어 위험할 수 있다"며 "지리산 탐방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고 '야호' 등의 소음 발생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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