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원산지·특징 메모를

■ 집안 화초 잘 기르려면

봄, 봄이다. 아침에 일어나 마주하는 파릇파릇 새싹과 터질 듯 웅크린 꽃망울이 건네는 인사는 우리들의 마음을 싱그럽게 한다.

그러나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들여놓은 화초가 며칠 만에 시들어 버린다면 서운한 마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성을 쏟아 애지중지 기른 봄 화초가 건강하게 오랫동안 자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식물 알고 키우자= 우선 싱싱한 식물을 고르는 것과 선택한 식물에 대해 잘 아는 것이 화초 가꾸기의 첫걸음이다. 꽃과 잎의 색깔이 선명하고 잎에 시듬현상이 없으며 줄기에 힘이 강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선택한 식물의 정확한 이름과 함께 원산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식물의 원산지를 알면 그 식물이 습한 곳을 좋아하는지, 그늘을 좋아하는지, 햇볕을 좋아하는지 등을 알 수 있게 되어 놓는 장소와 물주기 등에서 실수하지 않는다. 식물을 구입할 때 이름과 원산지를 메모해 두면 좋다.

#식물이 잘 자라려면= 너무 강한 바람은 피하되,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놓아야 병충해를 예방 할 수 있다. 또 너무 습한 장소는 좋지 않다. 식물은 약간 건조한 듯한 장소를 좋아하지만 습도가 높은 것을 좋아하는 식물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햇빛은 식물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식물마다 좋아하는 태양빛의 강도가 다르므로 양지, 밝은 그늘, 반그늘, 그늘을 좋아하는 식물을 구분해 둘 필요가 있다. 온도 역시 중요한데, 추위와 더위를 견디는 최대한의 온도를 알아두면 편리하다.

#물주기가 포인트= 화분이 건조하다 싶으면 화분 바닥으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듬뿍 물을 준다. 하지만 화분의 흙이 항상 젖어 있을 정도로 물을 주는 것은 금물. 화분이 젖어있으면 뿌리가 물을 빨아들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 적응능력이 떨어지며, 화분속에 물이 고여 있을 경우 산소가 부족해 뿌리가 호흡을 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너무 자주 주지 않도록 한다. 장시간 집을 비워둘 경우 작은 화분은 흙속 수분이 적기 때문에 쉽게 건조해지므로 큰 화분에 작은 화분을 담고 큰 화분 안에 물을 잔뜩 준다. 또 식물이 죽어갈 때는 그늘로 화분을 옮겨 화초 위에서 물을 듬뿍 뿌려준다. 그 후 물을 흠뻑 적인 타월이나 신문지로 화분 전체를 감싼 다음 랩이나 비닐봉투를 씌워 수분 증발을 막는다. 30분~1시간 뒤 이미 말라버린 부분은 잘라낸다.

▲ 청주시 성화동 그린갤러리에 꾸며놓은 작은 정원. 여러가지 화분의 조화를 통해 아기자기한 작은 숲을 연출할 수 있고 화분의 이동도 가능해 활용도가 크다.
#어디에 무엇을 놓을까= 거실에는 잎이 많아 공기 정화 효과가 큰 벤자민, 고무나무 등이 좋다. 치자나무나 라벤더는 우울증이나 신경질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가족간의 대화에 도움이 된다. 욕실에는 암모니아 냄새를 잘 흡수하는 관음죽을 두면 좋다. 히아신스나 국화, 프리지어 등으로 세면대 위를 장식하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식물은 물이나 비누가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주방에는 요리과정 중에 나오는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황, 음식 냄새 등을 없애주는 스파티필름이나 벤저민 등이 어울린다. 찌든 음식 냄새를 중화하려면 주방 창가에 허브 화분을 두는 것도 방법. 아이들 공부방에는 졸음을 쫓아주는 페퍼민트, 긴장을 풀어주는 라벤더, 기억력을 높여주는 로즈메리 등의 허브 식물이 좋다.

#가구와 맞추면 훌륭한 장식= 최근들어 화분은 단순히 실내공기 정화, 습도조절 기능을 넘어 집안의 훌륭한 장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그린인테리어를 통해 자연의 푸르름을 즐기려는 업소나 가정도 크게 늘면서 여러개의 화분으로 하나의 작은 숲을 연출하는 그린인테리어 전문샵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청주시 성화동에 문을 연 그린갤러리 이미경 대표는 "여러가지 식물을 화분에 잘 코디해 작은 숲을 만드는 개념을 도입해 문을 열었는데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과 가정주부들의 문의가 의외로 많다"며 "가정에서는 식물의 종류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가구나 쇼파에 맞춰 화분을 선택해 배치하면 훌륭한 인테리어로서의 작은 숲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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