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민우회, 교육희망나누기 '적극'

(사)충북여성민우회가 2008년부터 진행해온 한국여성재단 특별기획사업인 '여성가장 긴급지원캐쉬 SOS'를 올해는 한국여성재단, 전교조 교사와 함께하는 '교육희망나누기'라는 이름으로 충북지역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여성가장 긴급지원캐쉬 SOS'는 한부모 여성가장을 위한 긴급자원 대출 사업으로 여성가장의 긴급한 경제적 생활위기 해결을 위한 소액급전지원사업과 교육 및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 가족캠프 등을 통해 가족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그들의 사회적인 역량을 강화시키고자 하는 차원으로 기획돼 추진하고 있다.

긴급지원사업은 소액급전대출지원사업으로 중앙사무국(한국여성재단) 및 전국 4개 권역사무국에서 추진하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비수급자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최저생계대비 120%~150%에 해당하는 저소득 여성가장이고 서류상 사별, 혹은 이혼상태가 아닐지라도 별거, 배우자의 가출, 배우자의 경제적 무능력 등으로 실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실질적 여성가장이라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

지원액은 1인당 500만원 상한 범위내로 본인 및 자녀의 학비, 의료비, 주거비 등 상담을 통해 기타 긴급하게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비용에 지원된다.

대출조건은 연이율 2%로 월상환액 및 상환기간은 대출신청자가 결정한다. 대출상담은 신청자가 거주하는 각 지역 권역사무국 및 해당지역 네트워크협력단체에서 진행한다.

세부적인 상담 후 소정의 지원서를 제출하고 해당 권역사무국의 심사절차를 거쳐 중앙사무국에서 최종 대출승인을 해 지원한다.

충북지역은 제2권역으로 대전, 충남, 충북, 경기서남부가 2권역에 해당하며 매달 한부모 자조모임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부모자녀에 대한 정서지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여민회 관계자는 "이번 교육희망나누기 사업은 전국 4개 권역사무국에서 기획한 사업으로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소외된 여성가장들의 자조모임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찾고 자조적 지지세력을 형성하는 기회를 만들며 자녀 및 가족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간의 친밀감 형성을 도모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충북여성민우회 홈페이지 www.cbwomen.org를 참고하거나 전화 043-252-8125로 상담하면 된다. / 이지효

▶교육비 사업지원 사례 1

내일에 대한 꿈을 꾸는 서른일곱의 여성가장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다. 그 덕에 모자원에서 살다가 지금은 임대아파트에서 지내고 있다. 사회복지시설 주방에서 조리일을 하고 있지만 그에겐 사회복지사라는 목표가 분명하다.

새벽 여섯시부터 일하지만 저녁에는 야간대학 수업을 듣기 위해 얼른 아이 저녁을 챙기고 다시 집을 나서 대학에서 사회복지상담을 공부하고 있다. 아이가 한살이라도 어릴 때 보다 좋은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다. 이번 학기 등록 때 등록금 마련이 어려워 등록을 못할 뻔 했는데 한국여성재단에서 여성가장 교육비를 지원 받아서 이번 학기도 공부할 수 있게 됐다.

▶교육비 사업지원 사례 2

장사를 하면서 고등학교 1학년과 3학년, 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고 있는 아이 셋을 기르고 있는 여성가장은 경제 한파로 장사도 잘 되지 않아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교복비와 등록금, 급식비를 마련하지 못해 혹 이러다가 아이가 학교 밖으로 뛰쳐나오진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됐다.

아이 등록금을 대출받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았지만 문턱이 높아 신청할 엄두도 못내고 있었다. 이러던 차에 한국여성재단을 알게 돼 아이 교육비로 대출지원을 받아 더 열심히 일하게 됐다. 앞으로 갚게 될 대출금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다른 여성가장에게 지원이 될 것을 생각하며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