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 지구촌교회 목사
독일의 한 마을에 큰 흉년이 들어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게 되었을 때 한 부자가 어린이들을 위해 매일 빵을 하나씩 나눠주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은 서로 큰 빵을 먼저 집어 가는데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그 중 한 소녀는 항상 가장 작은 빵을 맨 마지막에 집으면서도 그 착한 아저씨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부자는 그 소녀를 참 기특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어떠한 상을 줄까 생각하다가 다음날 빵을 구울 때 가장 작은 빵 속에 50센트 짜리 금화 6개를 넣었습니다. 여전히 아이들은 큰 빵에만 관심을 갖고 인사도 하지 않고 갔습니다만, 이 소녀는 그날도 그 작은 빵을 집어 들고 감사의 인사를 하며 돌아갔습니다. 소녀가 집에서 빵을 먹다보니 금화가 들어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소녀는 무언가 잘못된 것 같아 아저씨를 찾아왔습니다. 마음씨 좋은 아저씨는 "얘야, 감사할 줄 아는 너에게 주는 상이니 안심하고 받거라"고 말했습니다.

감사의 결과는 항상 축복된 것이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존 헨리 죠엣이라는 사람은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은 예방주사와 같고, 항생제와 같고, 방부제와 같다"고 했습니다.

무말랭이처럼 말라비틀어진 육체를 지니고 언제나 휠체어에 앉은 채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근육무력증이라는 불치의 병에 걸린 사나이입니다. 겨우 20세가 되던 해에 의사로부터 이 병에 걸렸다는 통고와 함께 앞으로 1, 2년 이상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의학적인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죽음의 선고가 있은 지 무려 반세기 이상을 더 살고 있긴 하지만 1985년에는 또 다시 폐렴에 걸려 기관지 절개수술을 받아 말하는 기능까지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이런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한번 상상을 해봅시다. 그 불행과 고통을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표현해야 할까요.

당사자인 호킹 박사의 '시간과 역사'라는 책을 대하면 유달리 농도 짙은 감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가득 차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선 우리가 통상 머리말이라고 부르는 부분을 그는 '감사의 말'이라는 제목으로 기술하고, 글에 계속해서 자기의 행복을 고백하고 타인에 못지않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고 있습니다. 호킹 박사는 엄청난 불행의 요건을 남달리 많이 지니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오히려 인생을 긍정적으로 이해하며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삶의 자세로 감사가 넘치는 생을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새로운 삶의 길을 열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감사해 보십시오. 감사는 능력입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감사에 달려 있습니다. 순간순간마다 나의 삶을 돌이켜 보면서 감사할 수 있는 그러한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밝은 해가 뜨듯 여러분의 삶에도 기쁘고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

신태용 / 지구촌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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