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테크노파크(원장 김학민) 입주 기업들이 세계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강자로 우뚝 서고 있다.

충남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영화테크가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 모터스사(GM)에 주요 부품을 공급한다.

충남테크노파크 입주기업인 영화테크(대표 엄준형)가 GM에 공급할 부품은 정션박스(Junction Box). 영화테크는 GM의 캐딜락 모델에 장착하는 정션박스를 오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 간 3천만 달러어치를 공급하기로 했다.

영화테크는 앞서 GM 대우와 쌍용, 르노삼성 등 국내 자동차 생산 대기업의 1차 벤더로 활약해 왔었다.

정션박스는 전원분배와 회로보호를 위해 자동차 보닛 속에 설치되는 전장부품으로 자동차 각 부분에 전기적 에너지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이 기술은 세계적으로 손꼽힐 정도여서 국내 부품업체가 GM에 정션박스를 공급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테크 엄준형 사장은 "GM의 대표 모델인 캐딜락을 공략하기 위해 그동안 델파이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어왔다"며 "특히 이번 수주는 GM이 생산하는 후속 자동차의 부품 납품 경쟁 시 영화테크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기술설계제안서를 우선 검토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충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 박준수 단장은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국내외 굴지의 자동차 부품업체를 제치고 GM에 당당히 입성한 것은 단순히 금액적인 측면이 아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규모가 작은 중소벤처기업이라도 기술력만 좋다면 언제든지 세계적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송문용/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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