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박문수의 신도비가 그의 재실이 있는 천안시 동남구 북면 은지리에 세워졌다.

고령 박씨 종중과 영성군 신도비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박용기, 박용길)는 지난 27일 종중 관계자, 지역 인사,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도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번에 세워진 어사 박문수 신도비는 박 어사의 후손이 모두 30대 초에 세상을 떠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이 추진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고령박씨 진사공파 지관재 종중에서 뜻을 모아 추진하게 됐다.

박문수 신도비는 그의 현손 박영보 공이 그의 스승 석정 선생으로부터 신도비명을 받아 보관해 오던 것이 알려지면서 문중에서 협의를 거쳐 건립이 추진됐다.

신도비는 오석 재질로 거북 모형의 좌대에 높이 2.4m 넓이 0.9m 크기로 제작돼 박문수 어사의 정의롭고 청렴했던 생애와 업적 등을 소개하고 있다.

박문수 어사는 1730년 호서지방의 암행어사로 흉년으로 굶주린 백성을 구제하고 지방 탐관오리를 일벌백계로 다스린 암행어사의 상징으로 알려졌으며 천안시 동남구 북면 은지리에 그의 재실이 있고 인근 은석산에 묘가 있다.

한편 지난해 천안박물관 개관에 맞춰 고령박씨 종중은 가문에서 내려오던 유물 500여 점을 천안시에 기증했으며 암행어사 박문수 초상화(보물 제1189호) 2점도 대여 전시하고 있다. 송문용/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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