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유혹’ 장서희가 SBS연기대상 대상을 받았다.

장서희는 31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2009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따냈다. 2002년 ‘인어아가씨’로 받은 MBC 연기대상에 이어 두 번째 대상 수상이다.

장서희는 “울고 싶지 않다. 멋지게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싶었는데…지난 3년 동안 힘든 슬럼프였는데 아내의유혹 덕분에 멋지게 재기했다”는 눈물의 대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11살 때부터 연기가 재미있어 엄마 손잡고 아역 탤런트로 출발했다”며 “방송국에서 아역을 보면 예전의 우리 부모님과 나를 보는 것 같아 늘 짠했다”고 밝혔다. “험난한 연예계에서 늘 울타리가 된 가족에게 고맙다”고 눈물을 흘렸다. “오늘 공로상을 받은 반효정 선생님처럼 나중에 멋진 선배가 되고 싶다.”

최우수 연기상은 ‘카인과 아벨’의 소지섭, ‘찬란한 유산’의 김미숙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은 시청률 위주로 흘러갔다. 아내의유혹과 찬란한유산의 잔칫날이었다. 아내의유혹은 대상(장서희)을 비롯해 연기상(변우민·김서형), 조연상(최준용) 등을 휩쓸었다. 찬란한유산은 최우수 연기상(김미숙)을 비롯해 연기상(이승기·한효주), 베스트 커플상(이승기·한효주)을 가져갔다.

연기대상의 나눠먹기는 관례가 됐다. 10대 스타상, 뉴 스타상 등을 뿌린 SBS연기대상의 상 남발은 특히 두드러졌다. 소지섭·이승기·장근석 등 10대 스타상 10명, 손담비·김범·이민정 등 뉴 스타상 11명 등 이름 있는 연기자들에게는 무조건 상을 줬다.

연기상, 조연상을 각각 세 개 부문으로 나눈 뒤 남녀를 구분, 공동 수상도 세분화했다. 말이 연기대상이지, 연기력으로 경합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이날 시상식은 지난해 대상 수상자 문근영을 비롯, 장근석, 박선영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최우수 연기상=소지섭(카인과 아벨), 김미숙(찬란한 유산)
◇10대 스타상=소지섭(카인과 아벨), 장서희(아내의 유혹), 차승원(시티홀), 김선아(시티홀), 이승기(찬란한 유산), 한효주(찬란한 유산), 배수빈(찬란한 유산/천사의 유혹), 이수경(천만번 사랑해), 장근석(미남이시네요), 김혜수(스타일)
◇연기상 ▲특별기획=이승기(찬란한 유산), 박시후(가문의 영광), 한효주(찬란한 유산) ▲드라마 스페셜=차승원(시티홀), 김선아(시티홀) ▲연속극=변우민(아내의 유혹), 김서형(아내의 유혹)
◇뉴스타상=이용우(스타일), 손담비(드림), 김범(드림), 이민정(그대, 웃어요) 정겨운(천만번 사랑해) 오영실(아내의 유혹), 이홍기(미남이시네요), 정용화(미남이시네요), 박신혜(미남이시네요), 이소연(천사의 유혹), 김태현(천사의 유혹), 이태임(망설이지마)
◇조연상 ▲특별기획=강석우(그대, 웃어요), 차화연(천사의 유혹) ▲드라마 스페셜=백승현(카인과 아벨), 나영희(스타일) ▲연속극=최준용(아내의 유혹), 이휘향(천만번 사랑해/순결한 당신)
◇네티즌 최고 인기상=장근석(미남이시네요)
◇베스트 커플상=이승기·한효주(찬란한 유산)
◇아역상=정윤석(아내의 유혹), 김수정(두 아내)
◇프로듀서상=정경호(자명고/그대, 웃어요), 윤정희(가문의 영광)
◇공로상=반효정(찬란한 유산)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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