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년실업률 6.4%...청년고용대책 예산 감소

청년실업문제가 여전히 안개속이다. 다음달 대학 졸업 시즌을 앞두고 충북도내 청년실업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장미족(장기간 미취업 졸업생), NG족(No Graduation), 청년실신(대학교 졸업 후 실업자나 신용불량자가 된다) 등 청년실업을 표현하는 신조어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2009년 12월중 실업자는 1만3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천명(28.7%)이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만1천명, 여자가 2천명이다.
 

실업률은 1.9%를 보인 가운데 이중 청년층의 실업률은 6.4%에 달했다. 충북지역 15~29세 청년층의 경제활동인구는 11만1천명인데 반해 그중 실업자는 7천명이었다.
 

실업자는 통상 15세 이상 인구 중 1주일간 일을 하지 않았지만 항상 취업이 가능하고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경우를 말한다.
 

충청지방통계청 청주사무소 경제통계팀 최태호 주사는 "충북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실업률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부는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사업안을 내놓았지만 올해 지원예산과 지원인원이 모두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잡월드를 통한 직업설계지원사업을 제외하면 예산이 지난해(5천848억5천600만원)보다 746억6천900만원이 줄었다. 지원인원도 지난해 25만2천194명에서 2만293명이 감소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중소기업청년인턴제 사업을 보면 인턴기간을 6개월간 임금의 50%(50만월~80만원)를 지원하고 참여대상은 15세 이상 29세 이하의 청년 미취업자로 제한해 30세가 되면 이마저도 신청할 수 없을 뿐더러 인턴제 기간이 끝나고 나면 정규직전환이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술. 기능사양성, 우선선직종 훈련, 신규실업자 등 직업훈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009년의 계획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사업들이 효과적인지는 의문이 간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턴제를 비롯한 청년고용대책사업들의 문제는 너무 임시방편적이며 인턴으로 혹은 직장체험으로 잠시나마 일을 하게 되더라도 자료정리 등의 단순노무나 전공과는 무관한 일이 대부분"이라며 "인턴제보다는 실질적 해결을 위해 일자리를 늘리고, 나누고,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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