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중 첫 사례
한국기업 가운데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선언한 노동조합은 LG전자가 처음이다.
28일 경북 경주 소재 대명콘도에서 남용 부회장과 박준수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LG전자 노경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USR 헌장' 선포식이 열렸다.
지난해 9월 LG전자 노경(勞經)대표는 스웨덴에서 노경협의회를 갖고 생산성 향상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려한 새로운 노동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준수 노조위원장은 "노동운동도 사회의 흐름에 맞게 혁신과 변화과정을 거쳐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LG전자 노조는 '노조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회사의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촉진한다'. '현장 경영자로서 업무현장의 경영혁신을 주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등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4가지 실천지침을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의 환경은 급속한 경제발전과 세계화로 사회전반에 걸쳐 심각한 불균형을 겪고 있어 모두가 대처해야 할 '위기'로 규정하고,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USR을 선언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고 기업시민의 소명을 다해 '지속가능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노조가 될 것"이라며 "2010년은 LG전자 노동조합이 전 세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노경문화를 만드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남용 부회장은 "USR 선포는 노동조합이 진보하고 회사가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상준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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