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원인조사 결과를 당초 예정대로 20일께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조사 결과 발표 뒤 이달 하순 이번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담화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천안함 침몰 최종 조사 결과와 관련해 "20일께 예정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원인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이달 하순께 대국민담화를 통해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적절한 시간에 대국민담화 등의 형식으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미 지난달부터 이 대통령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 대국민담화를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일찍이 언급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달 19일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등의 형태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대국민담화 시점에 대해서는 "함수를 끌어올리고 1차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었다.

이에 따라 당초 천안함 희생장병들의 영결식이 끝난 시점인 지난달 말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원인을 설명할 정도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대국민담화를 보류해왔다.

대신에 이달 초 국방부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대국민메시지를 겸해 자신의 입장을 한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정확한 사고원인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던 만큼 이 대통령의 연설에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단호한 대응' 등에 대한 세부적인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달 하순에 있을 대국민담화에서는 이 대통령이 기존에 강조한 '단호한 대응' 등과 관련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이미 20일께 조사 결과를 밝힐 것으로 예정한 만큼 이 대통령은 발표되는 결과에 따른 '단호한 대응'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미국·중국 등 주변국들과 함께 향후 대처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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