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가 월드리그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열린 2010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A조 11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0-3(29-31 26-28 21-25)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두 세트나 듀스 접전을 펼치며 첫 승을 기대케 했지만 번번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번 대회 11경기를 모두 내준 한국은 10일 네덜란드와의 A조 최종전마저 패할시 사상 첫 전패의 수모를 겪게 된다.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공격득점에서 50-51로 대등한 모습을 보인 한국은 블로킹 싸움에서 3-17로 크게 뒤지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6차례 듀스 공방을 벌인 1세트를 아쉽게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도 26-28로 패해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갔다. 문성민(16득점)과 하현용(11득점)이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세가 오른 네덜란드는 3세트마저 25-21로 가져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회 4승째(7패)를 챙긴 네덜란드는 역대 한국전 29승7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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