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개국 선수단 참가 '외국인 역대 최대'

충청대학 주최로 청주 등 충북 일원에서 펼쳐진 제11회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10일 월드태권도교육센터 개관기념 연수를 끝으로 11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이번 축제는 2010대충청방문의해 공식 행사로 개최된 가운데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외국인이 참가했다.

지난 6월 30일 청원군 강내면 은적산 단군성전에서의 성화채화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던 제11회 세계태권도문화축제는 경기와 한국문화체험, 관광, 태권도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경기는 1일부터 8일까지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코리아클래식오픈과 I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지난 2008년 10회 축제에 이어 올 행사도 전 세계 태권도 대회사상 유일하게 WTF(세계태권도연맹)와 ITF(국제태권도연맹) 선수단이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펼치는 통합태권도대회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참가한 2천여 명의 해외 태권도인들에게 '태권도는 하나'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태권도 양대 기구인 WTF와 ITF가 같은 장소에서 함께 대회를 치르는 것은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유일하다"며 "종주국에서 양 단체가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고 있으며 통합 대회를 통해 서로 화합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축제 기간 중 ITF세계선수권대회가 펼쳐짐에 따라 전 세계 110여개 국가에서 3천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ITF 소속 태권도인들에게 충북지역을 알리는 효과를 거두었다.

축제 기간에 열린 I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최중화 총재를 비롯한 국제태권도연맹 집행부와 회원국의 주요인사가 대거 충북을 방문, 앞으로 충북이 태권도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충청대학 관계자는 "대학에 월드태권도교육센터(WTEC World Taekwondo Education Center)를 개관하고 해외 태권도인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수련 프로그램을 운영, 충북을 태권도 교육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회와 함께 진행된 한국문화체험과 속리산 법주사 등 도내의 주요 관광지 투어는 충북의 관광자원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영동 난계 국악기 제작촌에서의 전통 장구 만들기, 속리산 법주사 미륵불상 앞에서의 수련 등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와 함께 특급호텔인 라마다플라자청주호텔이 대회기간 내내 만실을 기록하는 등 도내 관광산업의 활성화에도 한몫을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태권도야 말로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상품이며 영원한 한류다"며 "태권도와 함께 종주국의 문화에도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는 해외 태권도인들에게 충북을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 박익규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