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 문어' 파울을 비웃던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68)이 되레 체면을 구겼다.

주마 대통령은 지난 11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남아공 주술사만이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2010남아공월드컵 결승전 우승팀을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독일이 치른 7경기의 결과를 모두 정확히 예견하며 남아공월드컵 최고의 핫이슈로 자리잡은 ‘점쟁이 문어’ 파울의 예지력은 무시했다.

하지만 결과는 파울의 승리로 판가름났다.

파울은 지난 9일 생중계 카메라 앞에서 스페인 국기가 그려진 상자에서 홍합을 꺼내 먹으며 스페인의 우승을 예측했다.

이와 달리 남아공 주술사는 네덜란드의 우승을 점쳤다.

"우리는 누구의 말이 옳은지 조금 있으면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비웃던 주마 대통령의 속이 많이 쓰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페인은 12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니에스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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