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홍성흔(33)이 역대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홍성흔은 지난 달 1일부터 11일까지 41일간 진행된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10 인기투표에서 81만8269표를 획득, 전 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홍성흔이 얻은 81만8269표는 지난해 김현수(두산)가 세운 역대 최다 득표 기록(76만1290표)을 넘어서는 것이다.

11일까지 타율 0.349 21홈런 91타점을 기록하며 롯데 막강 타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홍성흔은 타점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하며 '타점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홍성흔이 올스타 베스트10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7번째이며 최다 득표를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 이글스의 '괴물 에이스' 류현진은 77만9938표를 얻어 데뷔 이후 두 번째로 올스타 베스트10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전까지 류현진의 올스타 베스트10 선정은 2007년이 유일했다.

롯데 조정훈은 62만9815표를 얻어 웨스턴리그 투수 부문 올스타로 뽑혔다. 조정훈이 올스타 베스트10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정훈 이외에도 박종윤(롯데), 황재균, 강정호(이상 넥센), 이대형(LG), 김태완(한화)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 10에 뽑히는 기쁨을 맛봤다.

외국인 선수로는 덕 클락(넥센)과 카림 가르시아(롯데)가 각각 웨스턴리그와 이스턴리그 외야수 부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통산 13번째로 베스트10에 뽑혀 역대 올스타전 베스트10 최다 선정 선수가 됐던 KIA 타이거즈의 이종범은 웨스턴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5위에 그쳐 최다 선정 기록을 늘리는데 실패했다.

롯데는 이스턴리그(롯데, 삼성, 두산, SK)에서 무려 8명의 올스타를 배출해 단연 최고 인기 구단임을 과시했다. 롯데는 2008년에는 9명, 지난해 7명을 배출하며 최고 인기 구단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나머지 두 개의 포지션은 두산이 모두 가져갔다. 두산의 김현수와 이종욱이 이스턴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두 자리를 차지했다.

웨스턴리그(KIA, 넥센, LG, 한화)에서는 KIA와 넥센이 각각 3명, LG와 한화가 각각 2명씩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41일 동안 전국 야구장과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실시된 이번 올스타 베스트10 팬 투표는 총 162만2472표로 지난해 140만1532표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역대 최다 투표수 신기록이다. 2008년부터 3년 연속 총 투표수가 100만표를 돌파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팬 투표로 선정된 베스트10 이외에 이스턴리그의 김성근 감독과 웨스턴리그의 조범현 감독이 선정하는 올스타 감독 추천 선수 각 12명의 명단을 추가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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