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나연(23. SK텔레콤)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CC(파71. 6613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 공동2위에 올랐다.

공동11위에서 중단된 3라운드 경기를 시작한 최나연은 최종일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직전 대회에서 우승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나연은 전반라운드에만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3개를 기록하는 무서운 상승세로 선두 폴라 크리머(24. 미국)를 추격했다.

하지만, 후반라운드에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추가하는데 그치며 더 이상의 추격을 하지 못하고 수잔 페테르센(29. 노르웨이)과 공동2위를 나눠가졌다.

악천후 속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의 우승은 2라운드부터 선두 자리를 지켰던 크리머의 차지가 됐다.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고 필드에 갓 복귀한 크리머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더 줄이며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의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크리머는 2008년 10월 '삼성 월드 챔피언십' 이후 무려 21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한국과 일본 등 타국 선수들의 기세에 눌려 한동안 어깨를 펴지 못했던 미국 선수들은 크리스티 커(33)의 'L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크리머의 우승으로 올 시즌 3번의 메이저대회 중 2개의 우승을 따내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LPGA 태극군단'은 아쉽게 우승을 따내지 못했지만, 대거 상위권에 자리하며 실력발휘에 성공했다.

3타를 줄인 김인경(22. 하나금융그룹)은 함께 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 단독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나선 신지애(22. 미래에셋)는 3타를 더 줄이고 이븐파를 기록한 양희영(21. 삼성전자) 등과 함께 최종합계 3오버파 287타 공동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근 상승세를 기록중인 박인비(22. SK텔레콤)도 3타를 더 줄이고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26. 한국명 김초롱)과 함께 최종합계 5오버파 289타 공동8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일 경기에서만 6타를 줄이며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한 김송희(22. 하이트)는 최종합계 7오버파 291타 단독13위에 자리했다.

한편, 신지애의 경쟁상대인 커는 공동17위, 미야자토 아이(25. 일본)는 공동31위에 그치며 더욱 치열한 세계랭킹 1위 경쟁을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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