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진출에 성공한 '인민루니' 정대세(26. VfL보쿰)가 일본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대세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친정팀인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주최한 고별 기자회견에 나서 독일진출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

이날 정대세는 등번호 13번과 '대세(TESE)'라는 이름이 적힌 보쿰의 푸른 유니폼을 들고 나와 박수를 받았다.

정대세는 "지난 4년 반 동안 가와사키에서 뛰며 유럽진출의 꿈을 키웠는데, 그 꿈이 이뤄져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정대세는 "보쿰이 가장 먼저 입단에 근접한 제안을 해줬다"며 "비록 1분데스리가(2부리그) 소속이지만, 오히려 내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기회는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입단 배경을 밝혔다.

정대세는 "보쿰 감독과 프런트가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두 골을 넣은 것을 보고 영입을 결심했다고 한다. 사실 보쿰의 이적은 본선 개막 전 결정된 사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정대세는 "이왕이면 보쿰이 1부리그로 승격돼 함께 분데스리가에 진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첫 시즌에는 10골 이상을 목표로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정대세는 "대학시절까지 검증되지 않은 선수였던 나를 입단시켜준 가와사키에 감사한다. 또한 내가 어떤 플레이를 펼치든 한결같이 응원해준 팬들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첫 해외진출에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