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합쳐 셀틱의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의 주역 기성용(21)과 차두리(30)가 14일 소속팀 셀틱FC 합류를 위해 캐나다 토론토로 떠났다.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에서 한 팀에서 뛰었던 이영표(33. 알 힐랄)와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처음으로 유럽리그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가 된 둘은 월드컵 이후 취한 휴식 덕에 한결 가벼운 모습으로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성용과 차두리는 출국에 앞서 '셀틱의 우승'을 공통된 목표로 밝히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기성용은 "(차)두리 형과 함께 열심히 해서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는데 모두 잊어버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셀틱에 입단한 기성용은 초반 두 달 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주전 경쟁을 펼쳤다. 기량도 일취월장했다.

그러나 2월 초 토니 모브레이 전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뒤부터는 주전경쟁에서 밀려나며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정확한 크로스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한국의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기 전까지만 해도 기성용의 팀내 입지는 여전히 불투명했다.

기성용은 "확실히 작년보다 나은 시즌이 되도록 할 것이다. 감독님이 어떤 주문을 할지 모르지만 원하는 것을 하겠다"며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선배 차두리와 함께 셀틱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매사에 유쾌하고 긍정적이며 후배들에게 모범이 된다. 경험도 많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두리 형과 함께 우승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남아공월드컵 이후 새 소속팀을 찾게 된 차두리도 친한 후배와 함께 뛰게 된 점에 크게 만족했다.

차두리는 "아무래로 큰 도움이 된다. (기)성용이가 영어도 잘하고 하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며 "좋은 팀에 가게 돼서 좋다. 기대도 되고 설렌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동료들과 빨리 친해지고 출전 경기 수를 늘리는 것이 급선무다. 최대한 경기력을 끌어올려 성용이와 함께 셀틱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성용과 차두리가 합류하는 셀틱은 17일 프리시즌 투어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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