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수 교수와 함께하는 우리말글 조금만 알면 쉽다

# 그녀는 너무나 '두리뭉수리' 하게 말을 한다. (×)

'두루뭉수리'는 '말이나 행동이 분명하지 아니한 상태', '말이나 행동이 변변하지 못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을 뜻한다. 예를 들면 ' 물음에 대한 대답을 분명히 하지 않고 그냥 두루뭉수리로 넘어가려 했다.', '너 같은 두루뭉수리가 어떻게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니.' 등이 있다.

'두루뭉술하다'는 형용사로서 '모나지도 둥글지도 아니하다.' '말이나 행동 따위가 철저하거나 분명하지 아니하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예로는 '얼굴이 두루뭉술하다.', '말이 두루뭉술하여 의미가 분명치 않다.' 등이 있다.

따라서 '두리뭉수리'는 '두루뭉수리'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 '두더지'와 '두더쥐'는 어떤 것이 맞나요?

'두더지'는 두더짓과의 포유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몸의 길이는 9∼18cm, 꼬리의 길이는 1∼3cm이며, 몸은 어두운 갈색 내지 검은 갈색이고 머리는 노란색이다. 앞뒤 다리는 짧으나 발바닥이 넓고 커서 삽 모양이며 발가락은 다섯 개씩이다. 귀와 코는 예민하나 눈은 퇴화하여 매우 작다. 땅속에 굴을 파고 살며 지렁이, 곤충의 애벌레 따위를 잡아먹는데 우리나라 특산종을 말한다. / 청주대 국어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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