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녹지비율 줄이고 인구밀도 높여 비난 / "거꾸로 개발 당초 계획대로 추진" 목소리
LH공사와 수도권신도시 등에 따르면 LH공사는 아산신도시 아산탕정지구의 공원녹지 비율을 32.29%에서 25%로 줄이고 인구 밀도는 ha당 74명에서 104명으로 늘리는 개발계획을 짰다는 것.
이는 수도권 신도시 개발과 역행하는 도시계획으로 최근에 추진한 광교·판교신도시 등 수도권신도시보다 공원녹지 비율은 훨씬 낮고 인구밀도는 높다는 지적이다.
공원녹지비율을 보면 2011년 말 완공 예정인 수원 광교신도시의 41.9%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2009년 말 준공된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의 37%보다도 낮다. 2015년 말 준공 예정인 경기 화성의 동탄2신도시도 공원녹지 비율이 32.7%에 이른다.
또 인구밀도는 광교신도시 ha당 68.6명, 판교신도시 ha당 94.5명보다 월등히 높다.
더욱이 LH공사는 천안시청 맞은편 불당·백석동지역에 상업·업무·복합·주상복합·아파트 등 고밀도 용지를 한 곳으로 우겨 넣는 고밀도 집약형 도시계획안을 마련했다.
상업·업무·복합 용지(42만3천440㎡)의 경우 인근지역에 위치한 천안시 불당지구 상업지역(4만7천469㎡)의 9배 가량 되는 규모다.
남서울대학 이광영 건축학과 교수(천안시도시계획심의위원)는 "당초 계획을 축소해 개발할 경우 고밀도는 물론 도로망이 엉망인 엉터리 도시가 될 공산이 크다"며 "도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명품도시를 추구하는 수도권의 일부 신도시와를 달리 거꾸로 가는 도시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천안시도시계획 심의위원인 박주신 천일기술단 대표는 "축소안도 원안인 콘셉트대로 녹지비율과 인구밀도에 맞춰 도시계획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H공사 관계자는 "인구밀도 ha당 104명과 공원녹지비율이 25%라고 해도 고밀도도시는 아니다"라며 "현재는 도시계획을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송문용 / 천안
송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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