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연구소 3월 중 주택가격동향

정부의 세 차례에 걸친 전세시장 안정화 및 주택 거래 활성화 대책에도 지난 한 달간 집값 변동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충북, 대전 지역을 비롯해 일부 호재 지역에서는 지난 3.22대책의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으나,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3일 KB국민은행연구소가 조사한 3월 중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144개 시·군·구 가운데 134개 지역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지난 2월 대비 1.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0.2%)을 비롯한 수도권(0.3%)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광역시(1.4%)와 기타 지방(1.7%)지역도 공급물량 부족과 전세수요의 매매전환 등으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광역시(1.4%)는 부산과 광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부산(2.1%)은 각종 지역 개발호재와 공급물량 부족으로 전년말 대비 5.4%나 상승했다. 사상구(3.0%), 북구(3.0%)의 상승폭이 컸다.

대전(1.8%)은 소형 위주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타 지역 대비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대덕구(2.2%)는 대덕 과학단지와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으로 근로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랐다. 경남(3.8%)과 충북(2.1%)의 상승폭은 커졌다. 진해(6.0%)는 통합 창원시 출범에 따른 유입 수요 등에 따라 가격이 크게 뛰었다. 창원도 4.5%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충주(2.8%)는 충주 기업도시 개발 호재와 최근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주택 공급물량 부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또한 전국 주택가격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9월 대비 평균 4.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일부 지역은 금융위기 수준을 하회하는 모습이나, 지방지역은 금융위기 수준을 상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의 상대적인 강세 속에 단독주택의 상승 폭이 커졌다. 아파트(1.3%), 단독주택(0.4%), 연립주택(0.5%)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상승 폭이 전월 대비 0.2%P 확대됐다.

전국의 주택 규모별 매매가격은 대형, 중형, 소형이 각각 0.5%, 1.0%, 1.1% 상승하며 중·소형이 대형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3월의 연도별 매매가격 증감률은 2002년(2.3%)이후 가장 높은 수준(1.0%)을 보이며 장기 평균(0.5%)을 상회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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