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탁영 대한설비건설협회 충북도회장

"기계설비 시장개방에 따른 위기를 기회 삼아 지역 업계에 새로운 전환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21일 기자와 만난 조탁영(54·남양기업 대표) 대한설비건설협회 충북도회장은 지역 설비건설업계에 불어 닥칠 변화의 바람에 화합과 단합의 힘을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조 회장은 "기계설비공사업만 4년간 유예되었던 겸업제한이 오는 2012년부터 폐지된다"며 "기계설비 시장에 종합건설업체의 진입이 가능해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 같은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주계약자 공동도급제 활성화 ▶직할시공제 ▶설비공사 분리발주 확대 등 원도급영역 확대구축에 조직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기계설비시공·관리기준법은 기계설비의 장기적인 발전과 위상강화를 위해 그동안 협회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사업 중 하나라며 관련법 제정은 에너지 절약과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업계가 국회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와중에 제가 충북협회장 역할을 이어받아 어깨가 무겁다. 우리업계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법안 통과와 마무리 작업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법 제정 취지를 분리발주로 왜곡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외적변화와 함께 내적 변화도 꾀하고 있다. 대한설비건설협회 충북도회가 창립 20주년을 지나 청년기에 접어든 만큼 그는 앞으로 '회원사 현장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도 주력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조 회장은 "과거 성장을 구가하던 시절과는 달리 이제 협회는 회원사 한분 한분의 목소리를 소중히 경청할 때가 됐다"며 "따라서 현장의 애로사항이 신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건설분야의 법률·노무·회계 전문가 선임 및 설비분야별 기술전문가를 위촉해 양질의 전문서비스를 제공해 회원사의 경영환경 개선에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기능 인력이 원활히 수급될 수 있도록 노무관리 서비스도 대폭 개선하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30여년을 설비건설인으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지역 설비인의 대표라는 자리는 무한한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업계의 도약을 위해 헌신해 달라는 200여 회원사의 엄숙한 주문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우리 업계가 에너지 절약과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건축물의 시공과정은 물론 준공 후 에너지 관리도 철저히 함으로써 국가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며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최근 지역내 발주되는 설비건설업 분리발주가 조금 소홀해졌다"면서 "분리발주가 정착 돼 설비건설업계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주 출신인 조 회장은 지난 1986년에 남양기업을 설립한 후 30여년간 건설업계에 몸담아 오면서 전국보일러설비협회 충북지부장, 한국온돌시공협회 충북지부장, 대한설비건설협회 충북도회 부회장, 대한설비건설협회 중앙회 이사 등을 역임, 친환경 녹색성장 건설에 힘써왔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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