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6만8천39가구 3개월 연속 감소세

건설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동행 지표인 건설기성 및 투자의 낙폭이 줄고 선행지표인 건설수주, 건축허가는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충청권의 아파트 미분양가구가 9천여세대에 이르고 전국의 미분양 주택수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아파트 미분양 3개월 연속 감소=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소폭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천39가구로 전월(6만8천593가구) 대비 554가구 줄었다.

이는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 8월에는 2006년 11월 이후 56개월 만에 미분양 주택이 6만 가구대로 떨어졌다.

수도권은 경기 광주 등에서 신규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다른 지역에서 기존 미분양이 해소되며 전월 대비 351가구 감소한 2만7천283가구로 집계됐다.

지방도 경남·전남·충남지역에서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전체 미분양은 4만959가구로 203가구 줄었다.

규모별로는 적체가 심각한 85㎡ 초과 중대형이 4만2천235가구로 전월 대비 1천301가구 줄어든 반면 85㎡ 이하 중소형은 2만5천804가구로 747가구 증가했다.

지역별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의 경우 ▶경기 2만1천724가구 ▶인천 3천783가구 ▶서울 1천776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대구 9천861가구 ▶충남 6천379가구 ▶경북 4천723가구 ▶울산 4천713가구 ▶경남 3천748가구 ▶부산 2천842가구 ▶강원 2천690가구 ▶전남 2천191가구 ▶충북 1천350가구 ▶대전 913가구 ▶광주 619가구 ▶전북 478가구 ▶제주 249가구 순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임대사업자 세제지원, 전세수요의 매매전환 등으로 미분양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권 중심으로 회복 기미…충북 매매가 상승세 주도= 이에 따라 부동산시장 지표도 지방권을 중심으로 살아나는 추세다.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7% 올라 전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이었고 특히 충북(2.3%), 광주(1.8%), 부산(1.2%) 등의 지방권 매매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9월의 전세가격 상승률(1.8%)은 전월(1.5%)보다 더 커졌다.

8월의 전국 아파트 실거래량(4만4천49건)도 전월 대비 3.1%, 전년동월 대비 42.1%나 늘었다. 땅값 역시 8월 0.09% 오르며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고 8월 토지거래량(19만6천필지)도 전년동월과 비교해 19.9%나 증가했다.

건설투자와의 연관성이 높은 설비투자도 전년동기와 비교해 1분기 11.7%, 2분기 7.5%씩 늘었고 7월(-2.8%)과 8월(-3.7%)에 일시 부진했지만 양호한 내수경기 흐름, 선행지표 개선 등을 고려할 때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재정부는 전망했다.

재정부는 이런 건설 관련 통계수치를 토대로 "향후 건설투자는 주택시장 부진, 건설기업 심리위축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부진세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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