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반사이익 호조세 … 세종시·청주 율량2지구 건설사 '대박'

최근 지속되고 있는 일부 호재지역 전세난과 신규 주택시장 호황으로 올들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단독주택용지, 공동주택용지, 분양주택 등 공공부문 부동산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LH와 지역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택지지구에서 올해 초까지 대거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단독·공동주택용지가 최근 혁신도시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매각이 활기를 띠고 있는 등 과열 양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더불어 최근 수년 간 공급부족으로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호재지역을 중심으로 공공아파트 미분양이 대거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공 택지지구내 아파트 분양 불티= 최근 분양한 대원칸타빌(780가구) 율량2지구 2차 아파트가 4일만에 모두 분양이 완료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분양 기록은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문 일로 분양 활황기에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대원은 지난달 26일부터 1순위 분양 계약을 시작해 28일까지 3순위를 마친 뒤 30일 예비당첨자 계약을 진행했다.

그 결과 780가구 모두가 분양 계약이 이뤄지는 기염을 토했다. 대원의 조기 분양 완료는 지난 1차 분양에서 계약하지 못한 대기자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대원은 내년 3~5월 율량 2지구 6블록 3차 아파트도 분양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공동택지 매입 경쟁 치열= 올해 들어 택지지구의 공동주택용지 매각 실적은 지난해보다 2배가 넘게 증가했다. 공공주택용지는 그동안 주택시장 침체로 건설업체들이 매수를 꺼렸으나, 지역 주택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올 들어 지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또한 최근 수년 간 신규 주택공급이 급감하면서 전세난이 심해지고 있고 이로 인해 신규 매매수요가 확산될 것을 예상해 자금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공동주택용지를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LH 충북본부 관계자는 "충북지역과 혁신도시의 경우 선호도가 양호한 전용면적 85㎡ 이하 공동주택용지 등이 매우 인기다"라며 "이 같은 분양호조로 매수세가 강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대전 노은3 및 충남 연기·공주의 세종시, 충북 청주 율량2지구 등의 지역이 건설사들의 선호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치덩어리 미분양 주택 감소= 이 같은 여파로 충북의 지난달 아파트 미분양은 크게 줄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지고 있다. 실제 충북의 경우 1천350가구가 줄었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호재로 공공택지를 위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면서 "특히 오송생명과학단지 활성화와 세종시 사업본격화 등으로 이주를 서두르는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방 아파트가격과 전세값 상승로 수요자들이 미분양 주택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민우

minu@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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